혹시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에서 상대평가가 폐지되고 대신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시행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올해 중학교 2학년인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5년부터 고등학교 내신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상대평가 방식 대신,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종류인 ‘성취평가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같이 중요한 변화에 따라 오늘 내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고등학교 내신에 절대평가 혹은 성취평가제가 도입이 된다면 어떻게 달라질지, 고교학점제 시행 및 내신 평가 방식에 있어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교육계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대평가 vs. 절대평가
<출처> genaiz
현재는 고등학교 내신이 상대평가의 하나인 등급제를 사용해서 성적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5년부터는 상대평가 대신 내신 절대평가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먼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상대평가란?
먼저 상대평가란 개인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같은 집단의 학생과 비교하여 한 집단에서 상대적인 위치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보면 1등급에서 9등급으로 나뉘어지는데요, 1등급이란 100명 중에 3등 안에 들면 1등급을 받는 것으로 다른 학생들의 성적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자신의 성적이 나오게 됩니다.
상대평가의 장점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상대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서열을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평가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평가로 인해 경쟁이 과열되거나 성적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절대평가란?
반면 절대평가 혹은 성취평가제는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 없이 절대적인 기준을 세워 이에 맞추어서 개개인의 학생을 평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10단어를 주고 시험을 치르면서 7단어 이상 맞추면 통과, 6단어 이하로 맞추면 재시험을 보게 된다면 이 영어단어 시험은 절대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성취도 혹은 성적이 나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절대평가의 장점은 학생이 교육을 통해서 배운 정도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육적 측면에서는 상대평가에 비해 취지에 더 적합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평가는 어떻게 기준을 잡아야 공정한 평가가 되는지 그 기준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2. 2025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정리
<출처> sbs news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를 알아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2025년 도입되는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내신이 상대평가에서 성취평가제인 절대평가로 논의를 하게 된 배경에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 학년 전면 시행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의 취지 자체가 고등학교 수업을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하고 과목을 이수하게 되면 학점을 받게 하는 요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있어서는 상대평가의 방법보다는 절대평가의 방식으로 성적을 매기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겨져 주요 공통과목을 제외하고는 절대평가가 도입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할 때에 선택과목 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공통과목을 평가할 때에도 절대평가의 방식인 성취평가제를 도입할지 도입하지 않을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2023년 3월인 현재까지는 주요 공통과목에 대해 성취평가제를 도입할지 아닐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교육계 실무 협의체가 구성되어 집중 논의한 결과를 올해 상반기 중에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하여 발표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시 우려되는 사항
<출처> Global sign by GMO
2008년부터 고등학교 내신은 수우미양가로 표현되는 절대평가 대신 9등급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특징 및 장단점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반대의 특징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약 17년만에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등학교 내신의 경우 대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절대평가 도입 찬성과 반대 입장이 확실하게 나뉘면서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두 입장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찬성 입장
먼저 내신 절대평가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을 들어볼까요? 성취평가제를 찬성하는 입장의 주된 이유는 현재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내신 성적이 대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성적을 높게 받기 위해 선행학습 사교육이 선행하게 되고 필수 교육이 대입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어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학생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찬성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반대 입장
반면에 절대평가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은 상대평가가 폐지가 된다면 고등학교 내신의 변별력이 없어지게 되어 결국 다른 입시 전형을 위한 사교육이 계속해서 만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2008년에 고등학생의 내신 평가 방법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평가방식이 변경이 된 이유는 각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을 높여주기 위해 일명 ‘내신 부풀리기’를 한 것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내신이 절대평가에 기반하여 성적이 나온다면 내신 점수 자체에서 변별력을 가지는 것은 상대평가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의 동아리 활동이나 경시대회 등의 학생부종합전형, 즉 학종이 대입에서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등학교 절대평가가 도입이 된다면 특목고 혹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학생들의 성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고 및 특목고에 대한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2025년부터 진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추어 함께 논의되고 있는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입시와 연관된 중요한 변화이니 만큼, 많은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이 많고 이에 따라 논쟁도 많은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 새로운 평가 방식 시행에 대한 자세한 결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변화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와 성취평가제의 차이점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절대평가 변화에 대비하여 내신 준비하기 막막하다면?